- 장원규 기자
- 2026-10-08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당내 강경파들의 '부적격' 기류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제어하겠다"며 재차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무책임한 극단주의'라는 강한 표현까지 쓰며 지명 철회 불가 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추미애 경기지사를 비롯한 검찰개혁 강경파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틀 만에 다시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8일 오전 방송된 '민주당TV'에서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마저 침해하려는 하극상조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는 취지의 시청자 댓글을 접하고 "각자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맞게 의견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당 의원과 공직자라면 그에 어울리는 절제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한 조치는 당에서 제어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사실상 추 지사 등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무극파'(무책임한 극단주의자)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추 지사는 전날 밤 SNS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재차 피력했기 때문이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부적격한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반대 연판장에 서명한 친윤·친한동훈계 검사라는 점, △대검 형사부장 시절 검찰개혁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는 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수사하던 정진웅 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부당 기소하도록 승인했다는 점 등이다.
아울러 추 지사는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도 "기회주의적 인물에게 도대체 무슨 진실한 증언을 기대한다는 말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과거 대검 간부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행보에 맞섰던 점을 들어 "이제 와서 출세를 위해 검찰개혁에 동의한다며 말을 바꿨는데, 이는 검찰개혁을 약속해놓고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전 총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독직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잘못된 결재 때문에 검언유착 사건의 본질이 은폐됐다"며 "공소장에 결재 도장을 찍은 김 후보자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하며 당연히 부적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검증을 똑바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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