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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날 석방해달라' 이화영, '1일 1면회'…민주 의원들과 조작기소 논의했나


  • 2026-10-08
- 총 454번 외부 접견...한 달 평균 28.3회
- 조작기소 국조특위 앞두고 '특별 면회' 증
- 민주당 의원과 접견...대응 방향 논의했나
[사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석방'을 요구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정부 출범 이후 '하루에 한 번' 꼴로 외부 접견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측근 의원들도 이 전 부지사를 찾았다. 같은 기간 172회 외부서신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수감자에 비해 접견 횟수가 월등히 많아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과 함께, 야권은 여권 인사들의 접견이 대통령을 향한 가석방 요구 전달 통로로 기능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한국일보가 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25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454번의 외부 접견을 했다. 한 달에 28.3번으로 사실상 '1일 1접견'을 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일반접견이 81번, 변호인 접견이 353번이었다. 변호인 접견은 가림막 없는 구치소 내 별도 공간에서 진행되며 시간이나 횟수에 제한이 없어 수감자들이 편의를 누릴 수 있다.


'특별 면회'라 불리는 장소변경 접견도 20번이나 됐다. 장소변경 접견은 가림막 등 차단시설 없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비교적 자유로운 면회로, 신청서를 접수하고 별도 심의 절차를 거쳐 교정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2025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한 달에 2, 3번꼴로 장소변경 접견이 진행됐다. 민주당은 앞서 올해 2월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 및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을 띄웠고, 3월에는 민주당 주도로 조작기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에 따르면, 당시 김문수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접견을 왔다고 한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23일 이 전 부지사를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는 자신의 수감이 장기화하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송 의원은 "고충을 알았으니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 전 부지사는 정권 출범 이후 총 172회 서신을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부지사는 조작기소 국조특위 핵심 조사 대상이었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당사자이자, 이 대통령과 함께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기소돼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유도했는 지가 쟁점이었던 만큼, 민주당 의원들과의 접견 과정에서 사건 관련 진술이나 국정조사 대응 방향을 논의했는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전 부지사의 공개 가석방 요청을 정치권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최후 통첩"으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자기만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만큼, 이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해달라 요구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의 줄면회로도 '시한폭탄 이화영'의 입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풀어주자니 '공범 인증', 가둬두자니 폭로가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잠 못드는 밤"이라며 "대북송금은 당신이 시킨 것이 아니냐고 (이 대통령에게) 따지는 것이다. 당장 꺼내주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을러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이 전 부지사를 겨냥해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배신할 것인지를 계산해야 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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