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규 기자
- 2026-09-14
용혜인 여성가족부(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자진 사퇴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큰 부담을 한시름 덜어낸 모양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을 둘러싼 부정이 강한 국민 여론을 직접 언급했다. 김 대표는 "법보다 위에 있는 것이 민심"이라며 "이대로 강행하는 것은 후보자 본인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배수진을 친 민주당은 내일 진행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식약처 임상시험 청탁 의혹'에 대해, 과거 한동훈 검찰 체제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벌였던 표적 수사의 연장선이라며 강하게 반격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정부의 인사는 망사"라며 "다음은 김승원 후보자 차례"라고 대대적인 총공세를 예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아침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김승원 일병 구하기'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결국 민생을 챙기는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부정 청탁 및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는 본질은 결국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용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 "정치적 불리함에 따라 용도폐기를 결정한 전형적인 '용병 정치'"라고 깎아내리며 "용 후보자의 사퇴가 김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연막탄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정부·여당의 대법원 장악 시도' 논란과 함께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 등 민감한 사법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처남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에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전세금으로 거주하며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김 후보자가 판사 출신으로서 갖춘 전문성과 청렴성, 정책 자질을 적극 피력하며 방어막을 칠 예정이어서, 청문회 현장에서는 여야 간 가파른 정면충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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