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규 기자
- 2026-09-08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러한 당내 여론을 청와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기류가 확산함에 따라, 대통령의 자진 사퇴 유도나 지명 철회 등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당 지도부가 더 이상 용 후보자를 엄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후보자 본인의 자진 사퇴든 대통령의 지명 철회든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정치권과 여론의 중심에 섰다.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 신분인 용 후보자가 장관직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불공정 겸직’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여기에 그가 속했던 기본소득당의 ‘사당화’ 의혹 등 각종 개인적·정치적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여권 내에서도 비판적인 기류가 빠르게 확산했다.
여당 지도부의 이 같은 기류는 최근 대통령 순방길에서도 포착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환송 행사 당시, 이 대통령과 짧은 면담을 가지며 용 후보자의 임명 관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용 후보자에 대해 악화한 민심과 당 내부의 부정적인 여론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 국면에서도 용 후보자 문제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개각 대상자들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협의하고 있으나, 용 후보자에 대해서만은 여론 악화와 여야 간 대립으로 인해 이날까지 청문회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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