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터와 일터 다 뺏으려나”... 과천 시민·마사회 노조, 9,800호 공급 반대 ‘민·노 연대’ 결집
- 7일 오후 2시 과천 중앙공원서 ‘9,800호 공급 반대’ 범시민 총궐기대회 개최
- 마사회 노조 가세한 ‘민·노 연대’ 전격 형성... “삶터와 일터 동시에 파괴하는 폭거”
- 최기식 위원장 삭발 및 상여 행진 퍼포먼스... 영하 추위 뚫고 전면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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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방적인 ‘과천 경마공원 및 국군방첩사령부 부지 9,800호 주택 공급’ 계획에 분노한 과천의 민심이 영하의 추위를 뚫고 폭발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까지 가세하며 정부 정책에 맞선 이례적인 ‘민·노 공동 전선’이 형성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천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7일 오후 2시 과천 중앙공원에서 ‘과천 사수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결연한 투쟁 의지를 보였다.
■ 삭발과 상여 퍼포먼스… “약탈적 공급이 과천을 죽이고 있다”
집회는 비장했다. 참가자들은 ‘9,800호 개발’을 상징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이어 ‘과천시’ 글자가 적힌 영정과 상여를 짊어지고 행진하는 ‘장례식’을 거행했다. 특히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의 삭발식이 거행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는 과천을 부동산 실적의 제물로 삼는 폭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비대위는 오늘 삭발한 머리카락을 국토교통부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 시민과 노조의 이례적 연대… “내 일터이자 당신의 삶터 사수”
이번 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점은 시민사회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전격적인 연대다. 마사회 노조 측은 연대사를 통해 “정부의 졸속 행정은 수십 년간 이어온 말 산업 기반을 무너뜨리고 노동자들의 일터를 강탈하는 행위”라며 시민들과 궤를 같이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시민의 정주 여건과 노동자의 생존권 수호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준 것이다.
■ 학부모·인근 지자체 가세… ‘수도권 남부 광역 연대’로 확산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김 모 씨는 “타 지자체는 보물이라며 유치 전쟁을 벌이는 경마공원을, 왜 우리 지역 국회의원은 앞장서서 아파트 숲으로 만들려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 대표도 역시 결의문을 통해 “과천을 주택 공급의 소모품으로 삼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9,800호 계획의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집회는 과천을 넘어 의왕시와 군포시 의원들까지 참석하며 광역 교통 대참사 우려에 대한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 비대위 “침묵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시민들 앞에 서라”
비대위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비대위는 “이소영 국회의원은 이 정책에 앞장서고 있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동조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 정책에 찬성한다면 침묵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시민들 앞에 서서 그 이유를 밝히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시민을 대변하지 않는 정치권에 대한 심판과 함께 정책이 전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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